신체적 건강엔 결혼보다 동거가 유리?
개인의 신체 건강만을 기준으로 볼 때 결혼보다 동거가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건강경제학저널(Journal of Health Economics)’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부부의 인연을 맺은 커플보다 결혼식, 결혼반지, 혼인신고 없이 함께 사는 동거 커플이 나이가 들수록 좀 더 신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드류대학교 경제경영대학 제니퍼 콘 교수에 따르면 선행 연구들에서는 대체로 결혼을 그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결혼이 심장마비의 위험률을 낮추고 삶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며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콘 교수팀은 결혼과 전반적인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좀 더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 조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성별과 연령에 따라 실험참가자들을 45세 이하 남성과 여성, 45세 이상 남성과 여성 등 총 네 그룹으로 나눴다. 실험대상자들은 영국에 거주하는 8000명의 남성과 1만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했다.
평균 46세인 이들을 대상으로 건강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각 실험참가자들은 만성질환, 사고, 정신·시각·청각·심장·당뇨 등과 관련된 건강상태 등 다양한 건강 관련 질문에 대해 응답했다.
연구팀이 이들의 대답을 분석한 결과, 결혼보다 동거 형태를 유지하며 아이를 기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또 동거생활을 하는 커플들과 결혼생활을 하는 커플들 사이의 건강 상태는 대체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동거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건강 상태가 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45세를 넘어선 남녀 동거커플은 결혼한 커플보다 그들의 건강상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연구팀에 따르면 법적인 부부들의 건강 역시 결혼 그 자체의 특별한 유대관계로부터 비롯된다기보다 집안에서 서로를 돌봐주는 상대가 있다는 점에 의해 보다 좌우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서류상 부부라는 것을 인정받는 것과 개인의 전반적인 건강 사이에는 큰 연관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법적인 절차를 거친 부부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건강을 신경써줄 수 있는 상대가 옆에 있다면 얼마든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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