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10년새 2배... 매달 한번 자가검진을

유방암 10년새 2배... 매달 한번 자가검진을

 

가족력 있으면 20대부터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국내 유방암 환자는 2001년 약 7000명에서 2011년 1만5000명으로 약 2배가량 증가했다. 이제 유방암은 전체 여성 암의 15%를 차지 할 정도다.

이는 한국 여성들의 서구화 된 생활습관의 영향이 클 수 있는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주된 공급원이 지방 조직이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유방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하는데 유전적 요인이나 에스트로겐 분비 등 다양한 영향으로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나 기름진 음식 등을 즐겨 먹고 비만인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민병원 유방센터 김종민 원장은 “유방암은 예후가 좋은 암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약 50% 정도에 불과하며 그 나머지는 전이가 쉽고 예후 또한 좋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유방암은 발견 즉시 치료하는 것이 좋고, 발생 요인이 큰 경우에는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 및 치료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보통 30~40대부터 유방암 정기 검진을 받지만 가족력이 있다면 20대부터 정기적으로 유방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폐경기 이후 여성 중 과체중이거나 복부비만이 심하다면 관심을 갖고 자가 검진을 실시해야 한다. 유방암은 자기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질병 중 하나이다. 물론 자가 검진만으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는 없지만 자가 검진으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는 있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은 유방이 작고 섬유조직이 많기 때문에 유방을 스스로 만져 진찰해보는 자가 검진이 경제적이며 효과적이다. 검진은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생리가 있는 여성은 생리가 끝난 직 후 일주일 전 후 가장 검사하기 좋은 시기이고, 임신 혹은 폐경 등으로 생리가 없는 경우에는 매월 일정한 날짜를 정해 자가 검진을 시행 하는 것이 좋다.

자가 검진 시 주의해야 할 소견으로는 다음과 같다. 비정상적인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한쪽 유방의 크기가 평소보다 커지거나 피부가 귤껍질 같고 평소와 다르게 유두가 들어가 있는 것 같은 증상이 있다.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 전문의의 진찰 및 검사가 필요하다.

유방암 검사는 간단하게 엑스레이 혹은 초음파 검사로 이루어지는데 우리나라 여성들은 유방 속 젖을 만드는 유선 조직이 치밀한 치밀 유방이 대부분이라서 엑스레이 검사로 정확하게 보이지 않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검사는 엑스레이와 유방 초음파를 적절히 활용해 함께 진단해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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