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4주, 4주....다이어트, 왜 4주가 대세인가
요즘 다이어트 시장에서 ‘4주’가 대세다. ‘4주 해독 다이어트,’ ‘4주간 상체(하체) 다이어트,’ ‘4주 미친(美親) 다이어트’ 등 4주 다이어트 프로그램 소개 서적도 잇따라 출판되고 있다.
4주면 한 달. 이 기간이 특히 다이어트 프로그램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 여기에는 나름 생체학적인 이유가 있다.
기간에 따라서 2주 다이어트는 금세 살을 뺄 수는 있지만 요요 현상이 뒤따르기 쉽다. 요요 현상에 접어들면 점점 살을 더 빼기 힘들어지므로 2주 다이어트는 크게 권하지 않는다는 것이 다이어트 임상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렇다면 6주나 8주는 어떤가? 실제로 의사들은 6, 8주 다이어트를 많이 권한다. 그렇지만 혼자서 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한 달이 지나 지치기 시작할 때다. 만약 트레이너와 같이 운동과 다이어트를 겸한다면 6-8주 프로그램은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
4주는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다. 다이어트에 집중할 수 있고, 몸이 변화에 적응되는 이상적인 기간. 따라서 ‘4주 다이어트’는 4주만에 살을 원하는 만큼 뺄 수 있다는 개념으로서의 기간이 아니라,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앞서 가장 최적화된 단계로 이해해야 한다.
실제 ‘영양 교육과 행동(Nutrition Education and Behavior)’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보면 왜 전문가들이 4주 다이어트를 거론하는지 알 수 있다. 미국 켄터키 대학교-노스 캐롤라이나 대학교 공동연구팀이 16주간 체중감량 프로그램으로 4주, 8주, 12주, 16주, 4번의 시점에 걸쳐 변화를 관찰한 결과 4주 시점에서 참여자들의 다이어트 자발적 동기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 다이어트 결심과 동기를 계속 이어가게 되면 16주 프로그램이 완료된 시점에서 체중 감량 정도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다이어트 4주 째일 때 자발적 동기의 강도가 높아지고, 이는 곧 체중감량 몰두 정도를 측정할 기준이 된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이 시기에 자발적 동기가 특별히 높은 사람들은 나머지 기간 더 수월하게 체중감량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4주는 어느 정도의 체중 감량은 물론이고, 자발적 동기가 높아진 상태에서 이후 추가 다이어트로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비만 및 다이어트 전문가 박용우 박사(리셋클리닉원장)은 “사람마다 수용 가능한 다이어트 기간은 모두 다르다”며 “4주를 굳이 맞추는 것은 한 달간 집중해온 해당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통해 몸의 생체리듬이 바뀔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고, 그 이후부터 서서히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이상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