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엔 햇볕 쨍... 추석 음식 식중독 예방법
38년 만에 찾아온 이른 추석이다. 여름의 길목을 빠져나가지 못해 여느 해보다 더운 추석을 맞게 됐다. 추석 연휴동안 낮 기온은 전국적으로 30도 안팎을 오르내릴 전망이다. 일교차가 커져 추석 음식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식중독 발생 위험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식재료를 구입할 때부터 신선도와 유통기한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무엇보다 많이 남지 않도록 필요한 양만큼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채소와 과일의 경우 가급적 전용세척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기본은 손 씻기다. 조리할 때 손만 잘 씻으면 식중독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 손을 씻은 뒤 음식을 옮길 때에는 위생장갑을 착용해 교차오염을 막는다. 칼과 도마 등 조리기구의 위생상태도 중요하다. 식중독 발생 원인의 25%가 여기에 있다. 조리 전후로 구분해 칼과 도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조리할 때 음식물은 내부까지 충분히 익힌다.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된다.
추석 음식은 대부분 미리 만들어 보관한다. 음식은 식힌 뒤 덮개를 덮어 냉장 보관하고, 재가열해 섭취한다. 성묘 갈 때 음식은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운반한다. 성묘지에서도 가능한 위생 물티슈 등으로 손을 닦은 뒤 음식을 먹는다.
남은 추석 음식은 보관과 재활용에 신경 써야 식중독의 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 쉽게 상하는 나물은 가능한 빨리 먹어치우는 게 좋다. 도라지나 고사리는 한 번 더 볶아서 보관한다. 산채비빔밥을 자주 해먹으면 남은 상하기 전에 나물들을 해결할 수 있다.
식은 생선은 비린내가 문제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살을 발라 생선전을 해먹으면 반찬은 물론 술안주로도 좋다. 기름에 부친 전은 공기와 닿으면 기름이 산화돼 유해한 활성산소를 만들어내며 쉽게 상한다.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고, 찌개에 넣어 먹어 재활용한다. 육류는 냉동 보관하고, 냉장 보관할 경우 식용유를 발라두면 보관시간을 늘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