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많은 여성일수록 유방암 위험 높다?
점 개수에 따라 발병률 차이
유방암과 피부에 난 점 간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 두 가지가 나왔다. 보통 사마귀나 점 같은 반점이 살갗에 나타나면 유방암이 아닌 피부암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프랑스에서 나온 연구결과에 따르면, 많은 점을 가진 여성일수록 유방암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과 하버드 대학 공동 연구팀은 7만4523명의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24년간의 추적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프랑스 연구팀도 8만9902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미국 연구팀과 같은 기간의 추적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미국 연구팀에 따르면, 점이 전혀 없는 여성의 경우 8%가 유방암 진단을 받은 반면, 15개 이상의 점이 있었던 여성은 11%가 유방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연구팀의 결과도 이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미국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점의 과다와 유방암 발병 간의 연관성의 바탕에는 호르몬 메커니즘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는 관찰만 한 것이기 때문에 유방암 검사나 진단에 있어 임상적 권장사항의 변화를 뒷받침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유방암 전문의인 디안나 아타이 박사는 “이번 두 가지 연구결과로 인해 점이 많은 여성이라고 해도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며 “이보다는 유방암 예방은 비만과 가족력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저널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 최신호에 실렸고, UPI가 1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