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3.2배나... 뇌동맥류 환자 급증
겨울철에 뇌동맥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5년 사이 3.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뇌동맥류 환자는 지난 2007년 1만2446명에서 지난해 3만9603명으로 3.2배 늘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뇌동맥류를 포함해 뇌출혈 등 뇌혈관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7년 8만3000명에서 지난해 11만8000명으로 1.4배 증가했다.
계절별로는 6년 평균 겨울철(12∼2월) 환자가 5만8738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을(9∼11월) 5만3462명, 여름(6∼8월) 5만2542명, 봄(3∼5월) 5만2522명 등의 순이었다.
미국신경학회(AAN) 회원이자 신시내티대학 신경학과 다니엘 우(Daniel Woo) 박사팀은 흡연자이면서 뇌동맥류 가족력을 가진 사람은 뇌동맥류로 인해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진다고 ‘Neurology’에 발표한 바 있다.
뇌졸중군의 절반이 흡연자였으며 나머지의 절반은 흡연력이 없거나 금연 중인 환자였다. 그 결과, 흡연력과 뇌졸중 가족력을 가진 사람은 흡연력이 없거나 뇌졸중 및 뇌동맥류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병률이 약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뇌졸중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금연을 통해 발병 위험을 약 절반으로 억제시킬 가능성도 시사됐다.
연구팀은 “이번 지견으로 흡연과 뇌졸중의 상호 관계가 시사됨에 따라 흡연자는 당연히 금연해야 한다. 흡연자이거나 동맥류 가족력이 있으면 뇌동맥류 파열에 따른 뇌졸중 발병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