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어 국내서도 압박 스타킹 돌풍...도대체 왜?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압박스타킹 돌풍이 불고 있다. 병원, 전시관, 백화점과 호텔 등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이 많은데, 이들 사이에 입소문을 통해 압박스타킹 관련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건강상품 전문 쇼핑몰 ‘건강선물닷컴’(www.건강선물.com)에서는 7월 들어 압박스타킹이 전체 여름상품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 이 회사 최승미 팀장은 “한 번 사용한 여성이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하면서 매출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생활의료기기 전문 쇼핑몰 ‘오픈메디칼’이 최근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인기상품 톱10’ 순위에서도 압박스타킹 제품이 2개 올라있다. B사와 R사의 압박스타킹이 각각 5, 9위를 차지한 것.
압박스타킹의 인기는 일본에서 시작됐다. 종아리 건강과 미용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구매하면서 전 일본 열도로 입소문이 퍼졌다. 이에 국내의 한 업체가 재빠르게 수입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여성들 사이에서 압박스타킹이 ‘대세’인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에서는 “의료용 아니면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는데 왜 이렇게 인기가 있을까?
주부 김성희씨(48)는 "주위에서 하도 추천해서 설마하고 사서 신었는데 금세 마니아가 됐다"면서 "압박 스타킹이 주는 착용감 때문에 다리에 피로를 덜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10년째 하이힐만 고집해온 이성미씨(34)는 “건강선물닷컴에서 ‘벨루노 레그 서포터 프리미엄’ 제품을 사서 신었는데 하루 종일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재질이 너무 얇고 가벼워 착용감이 거의 들지 않았다”고 했다.
압박 스타킹은 1990년대 병원에서 다리정맥류의 보조치료를 위해 도입됐다. 특히 혈관경화요법으로 경화제를 정맥에 주사한 이후 정맥의 압박 상태를 유지해 흡수가 쉽도록 압박스타킹 착용이 병행됐다.
일본에서 압박스타킹을 착용한 여성들이 다리정맥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고 미용 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나자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인기돌풍이 시작됐다.
그렇다면 의료용 압박스타킹과 일반용의 차이는 무엇일까.
스타킹 전문가 ‘레그스토리’ 박동석 대표는 “기본적으로 일반용과 의료용의 차이는 없으며, 의료기기 등록 여부의 차이일 뿐”이라며 “의료용이라 해서 의사의 처방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압박스타킹은 주로 폴리아미드와 폴리우레탄 성분을 섞어 만들며, 일부 제품은 특수 소재를 첨가하기도 하는데 가격이 9~20만원으로 비싸다”면서 “일반용 압박스타킹 중에서 가격이나 색상, 용도 등 본인의 취향과 사용목적을 따져서 구입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