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임상자료 전면 공개 결정

연구개발 중심의 세계적인 제약사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하 GSK)은 최근 임상자료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올 트라이얼(AllTrials) 캠페인’을 적극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올 트라이얼 캠페인은 과학적 이해를 더욱 넓히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임상시험을 등록하고, 해당 연구 결과와 임상 연구 보고서(Clinical Study Report, CSRs)를 전면 공개하는 캠페인이다.

GSK는 이미 상당한 양의 자사 임상시험 정보를 외부에 공개해 왔다. GSK는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통해 GSK가 시작하는 모든 시험을 등록하고 그에 대한 요약 정보를 게시하는 한편, 임상 결과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관계없이 그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현재 해당 웹사이트에 게재된 임상 건수는 5000여 개에 달하며 월평균 1만1000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이의 연장 선상에서 GSK는 임상 연구 보고서를 공개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상 연구 보고서는 임상연구의 설계, 방법, 결과 등의 정보가 자세하게 정리된 공식 연구 보고서로, 미국 FDA와 유럽 의약청(EMA) 등 허가 당국에 제출할 때 근거가 되는 자료다. GSK는 앞으로 자사 의약품에 대한 승인이 완료되거나, 개발이 중단돼 임상결과가 공식 발표되면 임상 연구 보고서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허가 당국과 과학자들이 연구 데이터를 먼저 검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다만 임상 연구 보고서에 포함된 환자 정보는 환자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공개자료에서 제외된다.

더불어 GSK는 앞으로 진행될 임상뿐 아니라, GSK 설립 이래 승인받은 모든 의약품의 임상 연구 보고서를 가능한 한 모두 공개할 방침이다. 다만, 환자의 개인 정보를 삭제하기 위해, 수년에 걸쳐 진행된 각각의 임상 연구 보고서를 검색하고 조사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므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의약품을 우선순위에 두고 결과를 차례대로 게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GSK는 올 트라이얼 캠페인과는 별도로 작년 10월 과학적 지식 발전을 위해 연구자가 추가적인 과학적 조사와 분석을 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 결과 이면에 있는 익명으로 된 상세한 환자 정보에 대한 접근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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