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예방과 치료는 잡곡밥 섭취 등 식이요법부터
‘당뇨병 대란’이다.
8일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12 한국인 당뇨병 연구 보고서’가 충격을 주고 있다. 국민 10명 중 3명이 고혈당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당뇨병학회는 "당 성분이 많은 밥이나 면을 많이 먹는 식습관과 최근 비만 인구가 급속히 늘면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에 과부하가 걸린 탓"이라면서 "획기적인 생활 습관 개선과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당뇨병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환자의 조기발견을 위해 정부, 의료진, 환자 모두 힘써야 한다”면서 "특히 30~50대의 젊은 환자를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 야기된다"고 경고했다. 당뇨의 조기진단 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병원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급여 체계를 확대하고 의료진에게는 수가현실화 등 치료 여건 마련에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다.
당뇨병학회는 “숨어있는 당뇨환자의 사망률은 사회적으로 더욱 심각한 문제”라면서 “심근경색과 뇌졸중 환자의 60% 정도는 당뇨가 원인이며 당뇨로 인한 사망률이 암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했다. 국내 당뇨환자들은 치료 시작 시점이 너무 늦고 또한 치료 의지가 부족한 게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당뇨병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개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체중을 줄이기 위해 칼로리 제한이 필요하고. 지방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당뇨병학회는 ‘당뇨식은 건강식’이라고 강조한다. 당뇨병 환자의 식사요법은 단순히 어떤 음식을 줄이거나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식사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식사요법의 목표는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바꾸어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대사이상을 교정해 합병증을 예방하고,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열량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체중이 늘어나 혈당조절이 어렵고 고혈압과 심장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반면에 필요량보다 열량을 너무 적게 섭취하면 성장기의 소아당뇨 환자는 성장과 발육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당뇨병학회는 "흰 쌀밥 위주의 식사를 하면서 전체 섭취 열량에서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70~80%까지 되는 게 문제"라면서 △설탕이나 꿀 등 단순당 섭취에 주의하고 △식이섬유소를 적절히 먹는 게 필요하며 △지방은 적정량 섭취, 소금은 줄이고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당뇨병 치료와 예방에는 백미보다는 현미 등이 섞인 잡곡밥이 좋다. 싹을 틔운 발아현미는 거칠고 딱딱한 현미의 단점은 보완하면서 영양은 더 뛰어나다.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미의 싹을 0.5~1.5㎜ 정도 발아시켜 섭취할 경우 '가바(GABA)' 성분이 최대 15배까지 높아진다고 한다. 가바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당뇨와 고혈압 예방효과 뿐만 아니라 항산화와 노화방지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리는 백미보다 월등히 많은 10% 정도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 끈적거리는 성질이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 글루칸은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다. 강낭콩도 당뇨병 식이요법에 도움을 준다. 강낭콩 꼬투리 달인 물을 동물에게 투여했더니 혈당강하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강낭콩 종자 껍질은 당뇨병 치료에 사용된다.
이처럼 잡곡밥이 당뇨에 좋은 것은 알고있지만 현미와 쌀보리, 강낭콩 등을 섞는 것이 번거롭다면 시중의 포장 혼합곡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전북대 총장을 지낸 두재균 베아트리체병원장과 신동화 한국식품안전협회 회장이 공동 개발한 ‘지다운’이란 혼합곡은 혼합곡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푸르메를 통해 생산된다.
발아현미, 쌀보리, 강낭콩, 통밀 등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혈당을 낮춰주는 ‘지다운’은 ‘당뇨병 개선 및 예방을 위한 혼합곡 조성물’ 특허를 받았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등 학술지도 이 혼합곡의 혈당조절 효과에 대한 논문을 실었다. 이들 연구진은 2008~2010년 농림수산식품부의 ‘고부가 가치 농축산물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 혼합곡을 개발했다. 건강식품 전문사이트 건강선물닷컴(www.건강선물.com)을 이용하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