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의 효과 9가지...아토피 치료에도 도움
피부 노폐물을 완전히 빼내야
김모 군(8)은 어려서부터 심한 아토피를 앓아왔지만 최근 증상이 꽤 나아졌다.
김군의 어머니는 "꾸준한 목욕이 아토피 증상의 개선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아토피 환자들에게 목욕이 좋은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돼 왔다.
증상과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올바른 방법으로 목욕을 하면 증상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 몸에서 발생한 열과 독소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이면 다양한
병이 생긴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열과 독소가 피부 아래 쌓여 털구멍과
땀구멍을 막으면 피부에 다양한 병증이 나타나는데, 이 병증이 알레르기 반응으로
나타나면 ‘아토피 피부염’이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체는 피부를 통해 호흡하고, 노폐물을 땀으로 배출한다. 이같은 호흡과 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땀구멍과 털구멍이 열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체온이 올라가고
땀이 나야 한다. 피부가 충분히 열리지 않으면 노폐물이 피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쌓인다. 그럴 경우 노폐물의 열과 독이 피부를 가렵게 하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거나 아토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아토피
피부염을 개선하기 위해선 피부 아래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완전히 배출할 필요가
있다는 것.
서효석 원장은 “더운 물에 몸을 푹 담그고 땀구멍을 열어주는 목욕은 피부와
폐의 적극적인 소통을 촉진하고 몸속 노폐물의 배출을 쉽게 해준다”며 목욕을 적극
권장했다. 목욕으로 땀을 뺄 때는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따뜻함을 느낄 정도의 온도가
적당하다. 땀이 잘 나지 않을 땐 따뜻한 물을 한 잔 마시고 욕탕에 들어가는 게 좋다.
더운 물에서 목욕할 때 기대할 수 있는 9가지 효과는 다음과 같다.
1. 온열로 혈관이 확장돼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내장과 근육에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이 늘어남에 따라 몸 속의 노폐물 배출이 원활해진다.
2. 피부의 기름샘, 땀샘 등 분비선의 오염을 없애고, 피부의 노폐물 배설을 촉진한다.
3. 물의 압력으로 하반신이 압박을 받기 때문에 심장에서 내보낸 혈액이 말초에서
되돌아오는 힘이 좋아지고, 이로 인해 심장이 한 번 수축할 때마다 뿜어내는 혈액의
양도 많아진다. 그에 따라 혈액 생성과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 면역력이 향상된다.
4. 물속에서는 부력으로 인해 관절에 무리가 적기 때문에 요통 같은 통증이 있는
사람이 움직이기 편하고, 몸의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신경 및 근육의 피로를 풀어준다.
5. 백혈구의 살균 능력과 림프구의 면역 기능이 높아져 몸의 저항력이 강해진다.
6. 내분비선의 기능이 촉진되고 부신피질호르몬, 뇌하수체호르몬 등의 분비량이
늘어 젊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7. 혈전을 녹이는 ‘플라스민’이라는 효소가 늘어 혈전과 같은 덩어리를 용해해
준다.
8. 뇌에서 ‘베타 엔돌핀’이 분비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9. 피부의 노폐물 배출 작용이 촉진되면서 피부와 폐의 호흡이 활발해지고, 호흡기
질환 등의 개선과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사우나도 몸을 따뜻하게 해 신진대사를 높이므로, 피부질환의 개선에 도움이 된다.
피부의 노폐물이 땀을 통해 배출되면서 피부의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피부 미용에도 좋다. 사우나를 할 때 처음 흘리는 땀은 기름과 소금기가 섞여
있어 찐득찐득하지만, 나중에 나오는 땀은 물처럼 맑다. 첫 땀이 찐득찐득한 것은
몸 속의 노폐물이 배출되기 때문이며, 나중에 나오는 땀이 맑은 것은 수분이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사우나를 할 때에는 무리 해서 땀을 빼선 안 된다. 1회에 5~10분 정도가
적당하며, 일단 땀을 많이 흘렸다면 밖으로 나와 열을 식힌 뒤 다시 사우나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도움말=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
건강생활정보팀(lifeinfo@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