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대표적 ‘성인병 화약고’?

대사증후군 유병율 약 29%

당뇨병,협심증,심근경색증, 뇌중풍, 유방암,대장암 걸릴 위험 커

우리 국민이 당뇨병,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중풍(뇌졸중)과 유방암,대장암 등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가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팀에 의뢰,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10년)를

분석한 결과, 30세 이상 성인의 28.8%가 대사증후군 유병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 국민의 건강 신호등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런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2004년 5월 초에 열린 제4차 아.태 동맥경화 및 혈관질환 연례회의'(인도네시아

발리) 에서 경고음이 울렸다. 당시 회의에선 “아시아 화약고에 불이 붙었다!”라는

상징적 경고 표현이 나왔다.

아시아권 나라들에서 동맥경화로 숨지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40~50대 중년층에서 대사증후군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한국 등 아시아

나라들이 ‘성인병의 화약고’로 여겨진 것.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 가운데 남성은 31.9%, 여성은 25.6%의

대사증후군 유병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혈압

상승, 혈당 상승, 중성지방 상승, HDL콜레스테롤 저하 등 5가지 요소 가운데 3가지

이상이 기준치를 넘는 경우로 규정된다.

이번 분석에서는 또 5가지 요소 가운데 1개 이상 요소에서 기준치를 넘은 사람도

남성 79.7%, 여성 67.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전업주부가, 남성은 사무직에서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가장 높았다.

사무직 종사자의 위험도를 1로 봤을 때 전업주부는 1.61배, 관리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1.13배, 단순노무 종사자는 1.18배, 서비스 및 판매 종사자는 1.43배

더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국대 오상우 교수는 “상대 위험도가 높은 직업군은 신체 활동이 부족하고,

지방 섭취와 스트레스가 많은 등 생활습관이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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