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도 담배나 술처럼 끊어야 하나?
50년 간 소비 3배 늘어, 비만 확산 원인
설탕이 담배나 술만큼 건강에 위협적인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이를 규제해야
한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2월 1일자 네이처(Nature)에 실린 논문에서
공동 저자인 로버트 루스티그, 로라 슈미트, 찰리 브린디스는 “설탕이 술, 담배만큼
해로우며 정부가 설탕 소비에 대해 통제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설탕 소비는 세계적으로 3배 늘어났다면서 이것이
비만 확산의 큰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영양실조를 겪는 인구에 비해 비만을
겪는 인구가 30% 더 많다고 지적했다.
저자들은 설탕이 술과 담배처럼 규제가 필요한 이유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설탕은 피해갈 수 없는 음식이며, 남용 위험성이 있고, 인체에 유해하며 사회적으로도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 논문은 많은 가공음식에 첨가돼 있는 설탕만으로 하루에 500칼로리의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인의 경우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의 25%를 설탕을
통해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들은 설탕에 세금을 매기거나 연령별로 규제하는 방식으로 설탕 소비를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많은 지방정부가 학교 내 소다 음료수에 대해
과세하는 방식으로 설탕 섭취를 줄이도록 하고 있어 설탕 소비 규제가 결국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설탕업자들은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이같은 내용은 1일 미국 CBS 방송 등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