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아시아여성 에스트로겐 수치↑
인종 따라 달라 백인여성은 낮아
카페인이 여성의 에스트로겐(생식 호르몬) 수치를 변화시키지만 인종별로 상반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여성들은 카페인을 많이 섭취할수록 에스트로겐
수치가 올라가지만 백인 여성들은 그와 반대로 오히려 낮아졌다.
미국 국립건강연구소(National Institutes of Health)가 가임 연령대인 18~44세의
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2년간 수행한 조사 결과 이 같은 인종적 차이가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여성들은 커피, 홍차, 카페인이 든 소다수 등을 통해 하루에 커피 한 잔에
해당되는 평균 90mg의 카페인을 섭취했다. 그 결과 하루에 카페인을 평균 200mg 이상
섭취한 아시아 여성들은 그보다 적게 섭취한 여성에 비해 에스트로겐 수치가 상승했다.
그러나 백인 여성의 경우 그와 반대로 카페인을 200mg 이상 섭취한 여성들이 그보다
적게 섭취한 여성에 비해 에스트로겐 수치가 오히려 약간 낮게 나타났다. 흑인 여성들은
전자가 후자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인종 간의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월경 주기를 관찰한 결과 카페인에 의한 에스트로겐
수치 변화가 여성의 배란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국립건강연구소의 엔리크 쉬스터만 박사는 “인종 그룹 간의 에스트로겐 수치
차이가 단기적으로는 뚜렷한 영향이 없지만 에스트로겐 수치가 장기적으로는 골다공증이나
유방암, 난소암 등의 발병과 관련이 있는 만큼 장기간의 카페인 섭취에 따른 인종별
영향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월호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26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