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하루 이메일 36통…스트레스 주범
심리질환도 유발…생산성 하락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매일 이메일과 정보의 홍수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 지금의 기업문화는 달라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들은 직원들이 첨단기술의 세례, 매일의 미팅, 끊임없는
접촉에 적절히 대처하도록 하지 못함으로써 직원들의 스트레스와 심리적 질환을 높이고
결국 생산성에서 막대한 손해를 낳고 있다. 이는 지나친 정보 과잉이 초래한 직접적인
결과이다.
히타치 데이터 시스템이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와 뉴질랜드의 기업
40%는 정보 과잉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는 2년 전보다 34%나 늘어난 것이다.
또한 조사 기업의 81%는 현재 2년 전보다 68%까지 늘어난 데이터 관리가 중요한 업무가
되었다고 한다.
맥콰이어 대학교의 벤 설레 박사는 이제 정보 과잉은 직장에서 심리적 질환을
낳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에 관해 관리자들이 제시한,
하루 동안 특정 시간에만 이메일을 체크하는 등의 평범한 해결책은 실행하기 어렵고,
그다지 실효도 없다. 회사에서 받아들여져야 하는데, 이메일에 즉각 답해야 하는
기업이라면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하루 평균 36통의 이메일을 받고 거기에 더해 SNS, 인스턴트
메신저, 매일의 회합, 항상 옆에 있는 휴대폰 등을 통해 다른 정보도 엄청나게 받는다.
지난해 국제 직장 생산성 조사를 실시한 렉시스넥시스(LexisNexis; 문서 검색
상업 데이터베이스)의 마르크 피터 기술 팀장은 많은 직장인들에게 주어지는 정보의
양이 ‘한계점’에 이르렀으며, 고용주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해결해야 할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정보 과잉 때문에 업무의
질이 떨어지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의기소침해지고 있어 회사에서
어떤 지침을 내려주길 기다린다는 것이다.
피터는 “정보 과잉 문제가 일어나는 데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면서 “하나는
대부분의 정보가 그것을 받는 사람에게 맞지 않기 때문이며, 또 하나는 조직 내에서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제와 처리 과정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폭스뉴스가 5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