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우울?…당신만 그런 것 아냐
비전 안 보이고 목표에만 치중하는 탓
직장인이라면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게 마련이므로, 일을 하는
동안 기분이 오락가락 할 수 있다. 그래서 우울한 기분이 들 때도 있는데, 당신 혼자만
그런 처지에 놓이는 것은 아니다. 직장인 중에 많은 사람이 우울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경영자문회사 로젠시(rogenSi)가 12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근로자 가운데 거의 4분의 1이 직장에서 우울한 기분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12%에 그치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 온라인판은 17일 직장인이 우울한 이유 5가지를 정리했다.
◆ 상사에게서 비전을 볼 수 없다
상사가 자신의 영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대답한 직장인은 14%에 그치고 있다. 대부분
윗사람들은 평사원들과 회사의 비전을 교류하려 들지 않는다. 직장인들은 자신이
자기 일을 해내는 데 필요한 기술과 능력을 지니고 있고, 해가 갈수록 실제로 일에
대한 열정도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회사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는
분명히 알지 못한다. 비전이 없다면, 동기 부여와 성취하려는 목적의식도 약해지고
만다. 상사들은 항상 회사가 언제 어떻게 성과를 낼 것인지 알고 있어야 하고, 그런
생각을 모든 직원에게 알려야 한다.
◆ 눈앞의 성과에만 너무 집착한다
사람이란 대부분 자신이 생산적인 일을 해냈을 때는 기분이 좋고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는 기분이 나빠진다. 그러나 목표치가 너무 높게 설정되어 있어도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없다. 일한 만큼 보상이 있으면 더 나은 성과를 내려고 노력은 하지만, 보상이
유일한 추진력은 아니다. 직장인이란 자신의 능력이나 가치관 등에 더 많은 구애를
받는다. 그들이 계속해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이유는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자극이
아니라 내부에서 촉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 두려움 때문에 움직인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 사람들이 실패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자기회의에 빠지거나
목표 달성을 해내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에 더 많은 자극을 받게 된다. 이는 일을
잘해서 성과를 올리고 스스로 뿌듯해 하는 감정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상사들은
부하직원들에게 소속감과 목표 달성에 대한 의욕을 갖도록 부추겨야 한다.
◆ 남성들은 회사 가치관을 의심한다
남성들은 특히 회사의 가치관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에 합당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손익계산만이 목표가 아니라
인간적인 가치관을 찾으려 하는 것이다.
◆ 여성들은 자기회의가 심하다
여성들은 자기 신념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남성보다 낮게
나타난다. 각종 문제에 대한 대처능력과 자신감을 쌓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극을 얻으려 하고, 노력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좀 더 만족스럽게 회사에 다니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이번
조사에서 월급이 다른 회사보다 적은 데도 불구하고, 현재 직장에 계속 다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더 큰 성장과 발전, 더 많은 경력을 쌓을
기회, 도전적이고 재미있는 업무 등을 꼽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