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37%만 제대로 이차암검사 받는다”
서울대 신동욱 교수, 326명 암환자 설문조사
많은 암환자들이 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고 주기적인 피검사나 엑스레이 검사만
받으면 몸의 모든 이상을 알아낼 수 있는 것으로 잘못 알아 꼭 필요한 암 검사를
제대로 받고 있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신동욱 교수(사진)는 삼성서울병원 조주희 교수 등 공동연구팀과
암 치료를 마친 326명의 국내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일반적인 검사 지침에 맞게 이차암에 대한 검사를 받고 있는 암환자는
37.7%에 불과했고 환자 대부분 주기적인 암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차암은 암을 한번 겪은 암환자들에게 원래의 암 이외에 새로운 암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유방암환자가 치료 이후 새로 대장암이 생기는 경우다.
현재 암 생존자들이 어떻게 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구체적인 권고안은 없지만
한 번 암을 겪은 사람은 새로 다른 암이 생길 가능성이 일반인들 보다 높아 최소한
일반인들에게 권장되는 암 검사만큼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신 교수는 "많은 암 생존자들이 암 치료를 해준 암전문의로부터 재발 여부에
대한 추적검사만을 받고 있지만 스스로는 본인에게 필요한 모든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암환자들이 현재 다니는 외래 진료
이외에 꼭 필요한 암 검진을 챙길 수 있도록 이차암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암협회 학술지인 '암 (Cancer)' 저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