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융합의과학원, ‘해외석학지도교수’ 도입

유학가지 않아도 해외석학 지도 받는다

국내 의학계에서는 처음으로 다학제적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들고 나온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SAIHST)이 ‘해외 석학 지도교수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2012년부터 실시될 예정인 ‘해외 석학 지도교수제’는 해외로 유학을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해외석학의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시스템으로 국내 처음

시도된다. 외국의 석학이 지도학생을 선정하고 연구테마를 주면 지도교수는 외국에서

원격으로 지도하고 학생은 한국에서 연구를 수행한다.

현재 미국 국립 유방암 임상연구협회(NSABP) 병리과장과 삼성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인 백순명 교수가 2명의 대학원생을 지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펜실베니아대

의과대학의 최용원 교수가 참여할 예정이다.

‘해외석학 지도교수제’에 선정된 학생은 정부 지원 장학제도인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과 같은 수준으로 2년간 년 3000만원의 연구·학습비를 지원받는다.

보건과학 및 의료산업 분야의 연구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SAIHST는

2월 28일 개원식과 산하 기구인 대학원 융합의과학과의 신입생 입학식을 가졌고 3월

1일 설립추진단장으로 일 해온 정명희 교수를 초대 원장으로 임명했다.

3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2011학년도 신입생은 석사과정 22명, 박사과정

5명, 석․박사 통합과정 9명 등 총 36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정부 장학제도인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에 선정됐다.

SAIHST 교수진은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진을 비롯해 생명공학부, 자연과학부,

정보통신공학부, 공과대학 내 바이오분야 전공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신입생들은 분자의학, 재생의학, 바이오시밀러, 바이오공학, 의료정보학, 신경과학,

분자영상학 등 7개 세부 연구 분야 중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해 수업 및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지도교수 또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정 원장은 “생명공학(BT)와 정보통신(IT) 산업의 융복합 시대를 맞아 국가 경쟁력을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SAIHST가 개원됐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글로벌 인재를 육성 할 수 있도록 지속적 연구 지원과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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