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으면 30분내 혈액순환 방해받아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도 높여

소금을 많이 넣은 음식이 맛있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 끼에 한 가지 음식이라도

지나치게 짜게 먹으면 30분 안에 동맥의 혈류량이 눈에 띄게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의 연구진은 소금이 인체에 얼마나 빨리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건강한 성인 16명에게 1인분에 4g의 소금이 들어간 짠 음식을 먹게 하고 나중에는

0.3g의 소금이 들어간 음식을 먹게 해 상태 변화를 체크했다. 실험참가자들은 모두

음식을 먹기 전과 후에 ‘혈류관련성 혈관확장반응’을 검사받았다.

그 결과 보통의 음식을 먹었을 때에 비해 짠 음식을 먹었을 때 30분 이내에 눈에

띄게 혈류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금이 혈관을 뻑뻑하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방해하며 이는 혈압을 높여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것.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소금 섭취량은 5g으로 미국은 평균 8.6g, 일본은

평균 10.7g, 한국은 13.5g을 섭취한다.

영국심장재단의 선임 영양사 빅토리아 테일러는 “이 연구 결과는 소금이 단순히

혈압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심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심혈관계 전문의들이 만든 소금 줄이기 운동 조직인 CASH(Consensus Action

on Salt and Health)의 그레이엄 맥그리거 박사는 “4g의 소금은 거의 대부분의 한

끼 식사에 포함되는 양이며 실제로는 하루 섭취량이 더 많을 것”이라며 “이 연구결과는

소금이 매우 빠른 시간 내에 혈관을 뻑뻑하게 만든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미국임상영양학(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으며

미국방송 폭스뉴스 온라인판,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1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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