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의사 출신으로 최초로 울산대 총장직 맡아

울산대학교는 이철(李哲) 울산대 의무부총장을 제 9대 총장으로 지난달 28일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이철 총장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의학과에서 의학사, 의학석사,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의사 출신으로는 최초로 울산대 총장직을 맡게 됐다. 1989년 울산대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로 임용돼 서울아산병원 교육부원장, 울산대병원장, 울산대

의무부총장 등을 거쳤다.

그는 서울아산병원 교육부원장을 지내는 동안 병원의 수련시스템을 전국 최고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이 매년 전문의 시험에서 과 수석을 휩쓸고

전국 의대 수석 졸업생 중 인턴 지원자가 가장 많았을 정도다. 그만큼 교육행정 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 대학 총장직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신임 총장은 의사로서도 명성이 높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학술부장, 학술분석심리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에서 ‘융(Jung)’ 학파 분석심리학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철 총장의 취임 소식이 더 눈길을 끄는 것은 그의 경기고 63회 동기인 연세의료원

이철(李喆) 원장 때문이다.

이름과 출신학교는 물론 아마추어 사진, 오디오 등 취미까지 같은 두 사람은 고등학교에

입학한 1964년 이래로 지금까지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 총장은 정신과, 이 원장은

소아과로 전공은 다르지만 열과 성의를 다해 환자를 돌보고 후배 의사들을 이끌어

각자의 영역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 점도 닮은꼴이다. 이렇듯 절친한 두 사람이

각각 연세의료원과 울산대학교를 이끌게 되면서 의료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총장의 임기는 2015년 2월 28일까지 4년이다.

    유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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