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먹고 자란 소의 우유, 심장병 예방한다
불포화지방 CLA 풍부… 병 예방 효과
6월 1일 ‘세계 우유의 날’을 맞아 우유의 복합리놀렌산(CLA)이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유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때문에 마시기를 꺼리는 사람이 있지만 CLA가 풍부한 우유를 선택하면 훌륭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한니아 캄포스 박사팀은 일반인 4000명의 체내 CLA
농도를 조사한 결과 CLA 농도가 높은 사람 상위 5%가 농도가 가장 최저 수준인 사람들에
비해 심장마비 위험이 36%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1935년 우유지방에서 처음 발견된 CLA(conjugated linoleic acid)는 불포화지방산의
하나다. 최근 CLA는 암과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면역력을 증강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선진국에서는 건강식품으로 시판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CLA가 강화된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과 건강보조식품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CLA는 동맥경화를 막아 심장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체내 축적된 지방을
연소시키고 근육 대사량을 높여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LA는 쇠고기에 조금 들어있기도 하지만 유제품에 가장 많이 들어있다. 우유 중에서도
신선한 풀을 먹고 사란 소의 우유에 사료를 먹고 자란 소의 우유보다 CLA 성분이
5배 더 들어있다.
캄포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포화지방이 들어 있는 우유보다 CLA가 들어있는
우유가 심장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 CLA는 목장에서 방목해 기른
소에서 더 많이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영양학회 대변인이자 워싱턴주립대 교수인 미쉘 맥과이어는 “우유와 유제품은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때문에 그 동안 나쁜 평가를 받아왔다”며 “이제 CLA라는
불포화지방 성분이 건강에 도움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인터넷판에 최근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