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 자녀 뚱보 될 가능성 훨씬 높아진다

패스트푸드로 때우는 통에 비만 통제 안돼

현대사회로 갈수록 엄마가 직장에 다니면 아이가 비만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진은 1965년과 1991년 각각 당시 7살인 8,500명의

어린이 몸무게와 엄마가 직장생활을 하는지 여부를 비교 조사했다.

그 결과 1960년대 어린이들은 엄마가 직장에 다니면 엄마가 직장에 나가지 않는

어린이에  비해 비만일 확률이 28% 높았고, 90년대에는 48% 높았다. 60년대나

90년대나 모두 엄마가 직장에 나가면 아이는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았으며 그럴 가능성은

더욱 확실해지고 있는 것.

연구진은 “직장맘은 아이들을 위해 균형 잡힌 식사를 꼼꼼히 챙겨줄 여유가 적고,

엄마가 직장에 있는 동안 아이들은 열량이 높은 단 음식을 마구 먹게 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비만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이들이 가만히 앉아 TV만 보고

운동은 하지 않을 가능성도 아울러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것.

엄마가 직장에 다니면 아이들이 비만이 될 확률이 60년대에 비해 90년대에 훨씬

높아진 것은 무엇 때문일까. 연구진은 “패스트푸드 붐 때문”이라며 “60년대에는

패스트푸드가 보편화되지 않았으나 나중에 엄마가 직장에 있는 아이들은 열량이 높고

영양가가 낮지만 패스트푸드에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고 출산 후에도 일하는 여성이 늘면서 아이들의

비만화 여건은 더 나빠진다. 미국의 경우 1965~1991년 사이 직장맘은 30% 증가했다.

이 연구결과는 ‘역학보고서(Epidemiology reports)’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26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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