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최다 증가
우리나라 주거환경 변화, 환경오염이 원인
최근 6년 사이 우리 나라에서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질환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환자수가 1.5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거환경이 변하고
환경오염이 악화하면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3일 공개한 ‘2009년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2004~2009년 사이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질환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드러났다.
이어서 위 식도 역류질환, 본태성 고혈압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약 529만명으로 2004년(354만명)에
비해 49.3%나 늘어났다. 총 진료비도 2004년에 987억원에서 지난해 1,552억원으로
57.2% 증가했다.
대부분 25세 이전에 증상이 시작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 먼지 집먼지 진드기
담배연기 애완동물의 털 등이 원인이다. 2~4월에는 화분류, 6~8월에는 풀 종류, 8~10월은
잡초류에 의해 알레르기가 잘 일어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에 코 점막이 노출되면 과민반응이 일어나 코에 염증이
생기고 재채기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이 함께 생긴다. 이외에도 결막염 피로 두통
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함께 생기고, 기침을 오랫동안 한다면 기관지염을 의심해야
한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이비인후과 이건희 교수는 “서구세계에서 많이 발병해
선진국병으로 불리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환경오염이 심할수록 악화된다”며 “실내생활
시간이 길어져 알레르기 물질에 더욱 노출되다보니 환자가 계속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봄에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더욱 늘어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이 말하는 알레르기성 비염 완화 방법
△ 꽃가루가 눈에 보일 정도로 날리면 창문을 닫고 외출을 삼간다.
△ 외출 때 안경이나 마스크를 쓴다.
△ 실내 청소를 깨끗이 해 집먼지 진드기 등을 제거한다.
△ 급격하게 실내 온도를 변화시키지 않는다.
△ 외출 후 밖에서 옷을 털고 들어와 바로 손과 얼굴을 씻는다.
△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생활화한다.
△ 입을 자주 헹구고 흐르는 물로 눈 주위를 씻는다.
△ 손으로 코나 눈을 비비지 않고 깨끗한 휴지로 닦는다.
△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간접흡연을 피한다.
△ 식염수로 코를 씻는다. 한쪽 코를 틀어막고 식염수를 넣은 뒤 목 뒤로 넘겨
내뱉는 것을 되풀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