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접착제 주입, 희소병 아기 살려

뇌 선천혈관기형 아기 태어나자마자 수술

생후 3~4일 만에 죽게 되는 희소병을 갖고 태어난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슈퍼접착제

주입 수술을 받고 생명을 구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아기 다피 에반스. 에반스의 부모는 임신중에

아이에게 갈렌정맥기형이라는 혈관기형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한때 절망했으나 새

수술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매우 드문 혈관기형인 갈렌정맥기형은 뇌에서 정맥과 동맥이 비정상적으로 교류해

심장을 무리하게 긴장시킨다. 이로 인해 아기는 생후 3~4일 만에 심부전이나 뇌에

물이 차는 증세로 목숨을 잃는다.

제왕절개수술로 태어난 에반스는 즉시  런던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의

스테판 브루 박사에게 보내져 ‘슈퍼접착제 치료’라는 수술을 받았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이 수술법은 2003년 런던에 도입됐으며 브루 박사는 어린이 50명을 이 수술법으로

시술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슈퍼접착제란 히스토아크릴이라는 접착성 조직을 말하는 것으로 의료진은 다피의

혈관에 히스토아크릴을 주입, 비정상적인 영향을 주는 뇌의 영역을 차단했다.

다피의 어머니 에반스 부인은 “수술이 그렇게 간단히 이루어지다니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수술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다피는 곧바로 퇴원했으며 2개월에 한 번씩 경과를

살펴보기 위해 통원치료를 받았다.

이 수술을 받은 어린이 중 60%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며 20%는 가벼운 장애, 10%는

중증 장애를 겪으며 10%는 사망한다.

현재 다피는 16개월로 다른 아이들처럼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브루 박사는 “이 수술법은 매우 긴장되지만 만족도가 높다”며 “이러한 치료법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피의 이야기는 영국 방송 BBC,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2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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