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다루면 외국어 학습능력 ‘쑥쑥’

음성정보 저장 뇌 부위 활성화

규칙적으로 악기를 연주하면 뇌의 형태와 힘이 변해 외국어 학습능력이 향상되고

타인에 대한 배려심도 넓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대 심리학자인 루츠 잰케 교수 팀은 65세 이상 노인이 악기를 일주일에

한 시간씩  4~5개월 동안 꾸준히 배우면 뇌의 특정 부분이 더 커지고 활성화

된다고 밝혔다.

악기를 배우면 성인과 어린이 모두 IQ 점수가 평균 7점 올랐다.

악기를 배우면서 기능이 향상되는 뇌 부위는 운동기능, 청각, 음성정보 저장,

기억력 등을 조절하는 곳이다. 어린이는 특히 피아노를 계획적이고 정성들여 배울

때 이 부위의 기능이 향상됐다.

잰케 교수는 “음악 교육이 유일한 답은 아니지만 도움이 되는 건 확실하다”며

“악기를 다루면 IQ는 물론 외국어 능력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해석하는 능력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음악으로 인해 청각, 기억 등을 조절하는 부분이 활성화 되면 언어정보 저장능력과

청각능력, 기억력 등이 향상돼 외국어 학습이 빠르고 음악의 톤을 배우면서 다른

사람의 감정 톤을 읽는데도 도움을 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잰케 교수는 “이 연구는 음악가가 일반인과 뇌의 구조와 기능이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이 분야의 연구가 확대돼 신경심리학적 재활 쪽으로도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1000 생물학 보고 능력(Faculty of 1000 Biology Reports)’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인터넷판 등이 27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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