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은 화이트와인과 찰떡궁합
레드와인의 철분 성분은 비린내 유발
“고기는 레드와인, 생선은 화이트 와인과”라는 미식가의 경험법칙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산물과 레드와인의 철분성분이 만나면 비린내를 유발하기
때문에 해산물은 화이트와인과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타카유키 타무라 교수팀은 세계 각국에서 생산되고 수확기,
철분 함량 등이 각기 다른 레드와인 38종과 화이트와인 26개를 가리비와 함께 먹은
후 뒷맛의 정도를 1~4 단계로 나누어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철분이 많이 들어있는 레드와인 와인일수록 뒷맛에서 금속성 맛, 비린맛,
쓴맛 등 불쾌한 맛이 더 많이 느껴졌다. 레드와인이라도 철분 성분이 덜 들어간 와인은
불쾌한 맛이 덜했다.
와인의 철분 성분은 포도가 자란 토지 상태, 열매에 뭍은 먼지, 수확시기, 유통과정,
포도를 으깬 정도, 발효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지는 데 일반적으로 레드와인에
많이 들어간다.
연구진은 “전통적으로 고기는 레드와인과 생선은 화이트와인과 함께 먹었는데
이는 와인과 음식의 특별한 상호작용에 의해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농업식품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인터넷판 등이 22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