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통증 참나요?..“관절 손상돼요”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 진단까지 1년 8개월 소요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이 시작된 시점부터 병원을 찾아 진단 받기까지 평균 1년
8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2005~08년 류마티스 환자 분석 자료와 2009년 7~9월 전국
27개 병원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723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진단 시에는 이미 절반이 넘는 58.2%의 환자에게서 관절 손상이 관찰됐으며
이들이 병원을 찾아 병명을 진단받기까지 평균 1년 8개월이 걸렸다. 심한 경우에는
20년 이상 걸린 환자도 1%이상 있었다.
민간요법 보다 조기진단 받고 치료해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병원을 늦게 찾는 이유 가운데 가장 큰 적은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대한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을 사용해 본 경험에 대해
2007년에는 48.5%의 환자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2008년에는 65.2%의 환자가 답했다.
반면 민간요법에 대한 만족도는 37.0%에서 30.5%로 약 7% 감소했다.
가장 선호하는 대체요법은 관절염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식품들로 글루코사민,
비타민제제, 인삼제제 순이었다. 문제는 뚜렷한 효과가 없거나 두드러기, 속쓰림,
구토, 어지러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건강기능식품을 이용할 때는
주변의 추천보다는 전문가와 충분한 상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서영일 홍보위원(한림대병원 류마티스내과)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관절 통증이 심하고 심리적으로 불안해져 건강기능식품에 현혹되기 쉽다”며
“진단을 받고 치료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생물학적 제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치료 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고 당부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자신의 몸을 공격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관절의 암’으로 불린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최찬범
홍보위원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증상이
보이면 병원을 빨리 찾아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세계 관절염 주간을 맞아 ‘전 국민의 1%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로 늦어도 2년 이내에 발견해 치료해야 하고 환자, 가족, 의사가 삼위일체가
되어 치료해야 한다’라는 의미의 ‘류마티스 1, 2, 3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
△손과 발 등 작은 관절이 붓는다
△수면 후 기상 시 관절이 뻣뻣한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
△이유 없이 관절에 열이 발생한다
△피로, 불쾌감, 우울함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