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많이 마셔도 뇌 노화 못막아

2600여명을 장기간 조사한 결과

커피를 먹으면 정신이 번쩍 들기 때문에 커피와 뇌의 관계는 항상 관심사였다.

그간 일부 연구자들은 커피가 치매를 막아 준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런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벤라 라이탈라 교수 팀은 평균 나이 50세의 쌍둥이 형제 2606명의

건강상태를 조사한 과거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들이 평균 나이 74세가 된 현재의 인지능력을

조사했다.

그 결과 거의 모든 사람이 커피를 마셔 왔고 일부는 하루 4잔 이상씩 많이 마셨지만

그런다고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인지능력의 저하 속도가 늦춰지거나 치매에 덜

걸리지는 않았다.

실험 대상자들은 남자 75%, 여자 83%가 하루 3잔 이상 커피를 마셨으며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은 남자 4%, 여자 1%에 불과했다.

인지능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커피가 아니라 심장병, 당뇨, 인생에 대한

불만족이었다. 이런 질병 또는 불만족을 가진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인지능력

저하, 치매가 더 빨리 왔다.

연구진은 “인생에 대한 불만족과 질병이 어떻게 뇌 노화를 촉진시키는지에 연구를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됐으며 미국 방송 ABC 온라인 판 등이 6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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