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지난 피, 중환자에 위험
불순물 많아져 중환자 사망률 2배로 높여
심하게 부상을 입어 생명을 살리기 위한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한 달 이상
지난 피를 수혈하면 사망률이 2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네티컷 어린이병원의 필립 스피넬라 교수 팀은 피를 5병 이상 수혈 받은
중증 외상 환자 202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수혈 받은 피의 내용과 치료 경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5병 이상 수혈 받은 피 중 단 한 병이라도 28일이 지난 피를 수혈 받았을
경우 사망률이 2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낡은 피의 이 같은 악영향은 6개월 뒤까지도 나타났다. 아직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지만
28일을 지난 피가 중환자들에게 위험한 것은 혈액 성분이 잘 굳어지면서 심부정맥혈전증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스피넬라 교수는 “중증 외상 환자에게는 채혈한 지 28일이 지나지 않은 신선한
피를 수혈해 줘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며 “필요한 환자에게는 신선한 피만 공급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중환자 관리(Critical Care)’ 9월 21일자 온라인판에 소개됐으며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