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과용이 플루합병증 키워

1918년 스페인독감 때 문제돼…폐에 독성 많아지기 때문

1918년 스페인독감이 전세계를 휩쓸 때 사람들이 아스피린을 과다하게 복용해

피해가 커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스피린을 지나치게 복용하면 폐에 물이 차면서

감염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미국 템플대학 카렌 스타코 박사는 스페인독감 유행 당시 의사들이 아스피린의

적정 복용량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도 무서운 스페인독감을 막으려면 아스피린을

많이 먹으라고 처방했고, 이에 따라 아스피린을 과다복용한 사람들에서 피해가 컸다고

밝혔다.

아스피린을 과다 복용하면 폐에 물이 차면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고 일단 병에 걸리면 증세가 심각해져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밝혀져

있다. 스타코 박사는 “1918년 당시의 부검 결과들이 아스피린 과다 복용 문제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플루는 기존 독감보다 더 깊숙이 폐 조직에 침투하는

것으로 확인돼, 아스피린 과다 복용에 대한 이 연구 결과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적정 복용량 이상의 아스피린을 함부로 복용하면 폐를 약화시키면서 신종플루에 더욱

취약한 몸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임상 전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 11월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3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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