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처방 90% 이상, 예방목적
신종플루 내성 우려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처방의 90% 이상이 예방목적으로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정감사를 위해 한나라당 심재철의원에게
제출한 ‘생식발생독성정보 활용화 방안 연구’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이 자료에는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처방과 조제 실태를 점검한 결과가 포함됐다.
타미플루 처방과 조제 실태 점검은 지난 5월 7~8일 1차, 5월 31일~6월 2일 2차로
나뉘어 서울시 등 전국의 병의원, 약국 등 2019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점검 결과 이 기간 동안 총 4908건이 처방됐는데 이 중 93.1%가 감기와 발열증상이
없는데도 예방 목적으로 처방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치료를 위한 처방은 6.9% 뿐이었다.
심재철 의원은 “타미플루의 경우 신종플루 증상 이후 48시간 이내에 먹어야 효과가
있고 미리 먹어서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실태조사 결과 대부분이 예방적
목적으로 처방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무분별한 처방으로 인한 타미플루의
남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ㆍ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