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여성 10% 잘못된 약정보로 중절선택
임신중 복용약물 상당수 태아와 무관
임신 여성의 10% 이상이 임신 중 약물 노출로 인해 인공임신중절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생식발생독성정보 활용화 방안 연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임신 중 약물에 노출된 사례는 모두 5032건이었으며 노출된 약물의 종류는 1308가지,
노출 빈도는 3만1742건이었다.
임신 여성에게 노출된 약물은 소화기계 약물이 23.1%로 가장 많았으며 소염진통제가
17.8%, 항생제가 12.3%, 호흡기계가 10%, 항히스타민제가 8.3%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화기계, 소염진통, 항생제, 호흡기계, 항히스타민제에 노출된 임신부라고
하더라도 선천성기형, 조산, 저체중증 등 부정적인 결과가 이 약물에 노출되지 않은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미혼 임신 여성의 12.6%, 기혼 임신 여성의 9.6%가 약물
노출을 이유로 인공임신중절을 선택했다. 이는 노출된 약물의 안전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고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임신중절일 가능성이 높다.
임신부들이 약물에 노출된 시기는 임신 3.5~4.6주가 대부분으로 임신을 인식하고
병원에 방문하게 되는 임신 6주 이전이었다.
한국은 임신부가 미리 임신에 위해요소가 되는 물질들을 삼가고 하는 계획 임신율은
50%를 넘지 않는다. 이 결과 실제로 임신을 계획하지 않은 임신부의 경우에 약물,
알코올, 흡연 , 방사선에 2~3배 이상 많이 노출되고 있다.
심재철 의원은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해마다 10만
건 정도의 임신중절이 임신 중 약물노출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며 “이중 상당수가
잘못된 부작용정보로 인한 불필요한 임신중절인 만큼 이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해당
약물의 위해성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한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