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이 뚱뚱하면 아기 뚱뚱해져

같은 비만 엄마라도 감량 뒤 낳으면 아기 더 날씬

비만 여성은 대개 뚱뚱한 자녀를 낳지만 임신 때 몸무게에 따라 자녀의 몸무게가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비만에는 유전적 요인보다 임신 때 자궁

환경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 주립대 존 크랄 교수 팀은 체중 감량을 위해 위 절제 수술을 받은 산모

49명이 수술을 받기 전과 받은 뒤 낳은 자녀 111명(2~25세)의 체중과 건강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같은 비만 엄마라도 위 절제 수술을 받은 뒤 낳은 아기가 고도

비만이 될 가능성은 수술 전 낳은 형제보다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 절제 수술을 받고 낳은 아기의 출생 때 몸무게와 허리둘레는 수술 전 낳았던

아기보다 낮았다. 수술 뒤 태어난 아기들은 또한 비만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아 수술 전 태어나 형제보다 심혈관 또는 대사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

위 절제 수술은 먹을 수 있는 음식 양을 줄이고 음식이 작은창자를 우회하도록

해 섭취 열량을 줄이는 급격한 체중 감량법이다.

크랄 박사는 “산모의 극적인 체중 감량이 아기의 비만 위험을 줄이고 신진대사를

향상시켰다”며 “비만 여성은 임신 전 체중을 줄여야 더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실릴 예정이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1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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