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여자목소리 좋고 남자목소리 싫어”
여자 목소리 들려주면 토마토 더 잘 자라
상냥한 여성의 목소리를 들으면 토마토가 더 빨리 자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왕립원예학회 연구진은 토마토 10그루에 남녀의 목소리 또는 아무 소리도
들려 주지 않으며 기르는 실험을 했더니 여자 목소리를 들은 토마토는 키가 5cm 정도
더 자란 반면 남자 목소리를 들은 토마토는 아무 소리도 듣지 않은 토마토보다 오히려
덜 자라는 현상이 발생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 이 실험을 진행했다. 들려 준 소리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 또는 다윈의 ‘종의기원’의 일부 구절을 남자 또는 여자가
읽어 녹음한 것이었다. 화분에 연결된 스피커로 목소리 녹음이 들려지거나 아니면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것 이외에 다른 생육 조건은 동일했다.
콜린 크로스비 연구 감독관은 “원래 남자 목소리가 더 효과적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여자 목소리가 식물에 더 영향을 끼쳤다”며 “원인은 아직 모르지만 여성의 음 높이가
높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목소리의 높은 파장이 토마토를
자극해 영향을 미친다는 해석이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 판 등이 22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