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 원인 기도과민성 기전·치료타깃 확인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도심의 일반적인 대기오염 물질인 오존에 노출돼
발생하는 기도자극과 천명의 메커니즘이 해명됐다. 아울러 동물모델에서 기도 협착을
억제시키는 방법도 발견됐다.
미국립보건원(NIH) 소속 미국립환경보건연구소(NIEHS) 호흡기생물학 연구실 연구주임
스타브로스 가란치오티스(Stavros Garantziotis) 박사팀은 듀크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이같은 결론을 이끌어냈다고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에 발표했다.
히알루론산이 협착·자극 원인
이번 연구에 따르면 오존 자체가 천명의 유발 원인일 뿐 아니라 오존에 대응하는
폐의 반응성이 천명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책임자인 이 대학 의료센터 존 홀링워드(John W. Hollingsworth) 교수는
“오존에 노출된 동물은 뮤코다당인 히알루론산을 다량으로 생산, 방출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히알루론산이 기도의 협착과 염증에 직접적인 원인으로 확인됐다. 사람의
천식 증상도 같은 기전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히알루론산의 작용을 통해 치료 타깃이 될 수 있는 복수의 단백질이
발견됐다.
아울러 펩타이드를 결합시켜 히알루론산의 원래 작용을 없애고 체내의 히알루론산보다
고분자인 히알루론산을 투여해 기도 과민성의 항진을 억제시키는데도 성공했다.
교수는 “이번 지견을 임상에 응용하려면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가 환자에게 유익할 가능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가란치오티스 박사는 “이번 연구에는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다. 광화학 옥사이던트
주의보 발령일을 중심으로 오존 노출은 한해에 약 4,500건의 입원과 90만회 결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우리는 오존에 유발된 기도 협착을 치료하기 위한 몇가지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오존으로 연간 50억 달러 비용
미환경보호국(EPA)의 조사에 따르면 오존은 요절, 입원, 학교결석을 유발해 미국에서만
연간 50억 달러의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오존을 흡입할 경우 특히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소아와
성인에서는 기도자극과 천명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오존은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이 태양광선 속에 들어있는 자외선과 합쳐지면 대기권 내에 형성되어
사람이 오존을 포함한 공기를 흡입하게 된다.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