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예측하면 실제로 발생한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정형외과적 처치에는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스탠포드대학 다리·다리관절외과 로레타 추(Loretta B. Chou)교수는

수술 전 통증이 심한 환자나 수술 후에 강력한 통증이 예상되는 환자에서는 실제로

정형외과 수술 이후 경험하는 통증이 더 강하다고Foot & Ankle International에

발표했다.

믿음이 통증 증가시켜

추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환자가 예측하는 술후 통증의 정도를 이용하여 실제로

수술 후 경험하는 통증을 예견할 수 있다는 가설을 검증해 보았다.

같은 병원에서 다리와 발목에 외과수술을 받은 외래 환자와 입원 환자 98례를

대상으로, 수술 전후에 환자가 경험하는 통증 강도를 측정했다.

환자는 평균 46.5세, 맥길통증질문표(SF-MPQ)를 이용해 통증강도를 평가했다.

이 질문표에는 동통 강도 지수와 시각적 아날로그척도(VAS)도 포함됐다.

수술 후 통증 강도는 대개 3일째에 피크를 보였으며 강도는 환자가 예상한 것보다

컸다. 그러나 수술 후 6주째에는 환자 대부분은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했거나 거의

느끼지 않게 됐다.

또한 수술 전 통증이 심했던 환자일수록 예상한 통증이나 6주째의 통증 강도가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이번 지견의 포인트는 수술 후 통증이 강한 환자일수록 수술 전 통증 강도가 높고

강력한 통증을 예상한다는 점이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얻은 결론으로 수술 전에 통증을 예측하는 것은 수술 후

그 통증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음을 들고 있다. “통증을 예측해 보면 술후 통증이

어느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는 가설은 통증 예측이 뇌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지견에

근거하고 있다. 뇌가 척수에 예측 정보를 전달하여 통증 시그널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수술 후에 강력한 통증이 발생할 것으로 믿으면 실제로 그런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수는 “진통제 사용을 인정하지 않고, 수술을 2종류에만 한정시켰다는

점은 이 연구의 한계점”이라고 지적했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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