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기발한 ‘나홀로 의학연구’ 지원
81개팀에 각 10만$…성공하면 1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가 미국 부자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그는 항(抗)바이러스 토마토, 자석을 이용한 말라리아 진단장치 등 아이디어는 참신하지만 주류 의학계에서 재정적으로 지원받기 어려운 건강관련 연구에 810만 달러(약 105억 원)를 지원했다.
올해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은 세계 각국의 참신한 건강 연구를 위해 81개 팀에 각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씩을 지원했다. 보조금을 받은 팀은 연구가 성공하면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보조금을 추가로 받는다.
보조금을 받는 81개 팀은 신경생물학·면역학·고분자과학 같은 다양한 분야의 석학에서부터 석, 박사 과정의 학생 연구팀까지 3000개 이상의 지원 팀 중에서 선발됐다.
러트거스 뉴저지 주립대의 에릭 램은 항바이러스 약 전달 체계로서 토마토를 연구하고 있으며 영국 엑세터 대학 연구팀은 혈액 내 말라리아 기생충 쇠퇴 물질을 감지하기 위해 자석을 이용하는 값 싼 말라리아 진단 기구를 만들고 있다.
또 영국 로얄 할로웨이대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어떻게 변이해도 효과를 보이는 백신을 개발하려고 HIV의 모든 변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은 1994년에 세계의 굶주림과 가난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마이크로 소프트 공동 설립자인 빌게이츠와 그의 아내 멜린다에 의해 설립되었다.
‘5개년 건강연구 지원사업’은 이 재단사업의 일환으로 HIV, 말라리아, 결핵, 폐렴 등 감염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초점을 맞춰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과학자들이 획기적 성과를 거두게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같은 빌게이츠 재단의 건강 연구 보조금 지원은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타임즈 온라인 판 등이 5일 일제히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