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수술 암예방 가능성
수술군과 비수술군 발암률 3.6% 대 5.8%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버지니아대학 수전 모데싯(Susan C. Modesitt)
박사팀은 “병적으로 비만한 여성에게 비만 수술은 암도 예방할 수 있다”고 제40회
미국부인과종양학회(SGO)에서 보고했다.
모데싯 박사팀은 단일 시설의 데이터베이스에서 1990∼2006년에 비만수술을 받은
여성 1,482명을 분류했다.
그리고 버지니아주와 대학병원의 의료기록과 암등록에서 얻은 정보를 근거로 비만수술을
받은 경우와 받지 않은 경우의 암이환율을 비교했다.
피험여성 중 53례(3.6%)가 암과 진단됐다. 가장 많았던 암은 유방암 28.3%, 자궁내막암
17%, 자궁경부암 11.3%였으며 진단 당시 평균 39.4세였다.
또한 34례(64.2%)에서는 비만수술 전에 암이 발견됐다. 암에 걸린 후에 비만수술을
받은 여성은 암에 안 걸리고 비만수술을 받은 여성보다 나이는 높았지만, 다른 인자에서는
민족, BMI, 합병질환 모두 통계적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박사는 “비만여성에서 가장 많는 암은 역시 유방암, 자궁내막암으로 젊어서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만수술을 선택하지 않았던 병적 비만여성 3,495명(대조군)에 비해 비만수술을
받은 여성의 발암률은 낮았으며(5.8% 대 3.6%, P=0.002), 나이고 어렸다(46.9세 대
41.7세, P<0.001). 대조군에서 많았던 암은 자궁내막암 62.6%, 난소 암 9.9%, 유방암
9.4%였다.
암에 걸린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했을 때 비만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보다 수술을
받은 여성이 젊고(56.8세 대 39.4세, P<0.001), 체중도 많이 나갔으며[123kg 대
142kg, P<0.001], 체질량지수(BMI)도 높았다(46.1 대 52.2, P<0.001).
박사는 “양쪽군 모두 자궁내막암, 유방암, 난소암, 결장직장 암으로 진단됐을
때 나이는 주(州) 암등록에서 각각 암으로 진단받은 평균 나이보다 어렸다”고 지적하고
“비만 수술은 향후 암에 대해 예방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비만수술이
적용되는 여성은 수술 전에 암검진을 받아 암 가능성을 제외시킨 다음에 수술받아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