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때 잘 먹으면 여든까지 머리 좋다”

영양 잘 섭취한 아이 학업성적 좋아

“세 살 때 잘 먹으면 여든까지 머리 좋다”공부 잘하는 아이를 만들고 싶다면, 세 살 이전에 아이 음식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 살 이하의 아이에게 영양이 풍부한 아침식사를 먹이면 나중에

또래의 아이보다 성적도 좋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중남미파마나영양기구와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 미국의 에모리 대, 펜실베이니아

대, 미들베리 대 공동 연구진은 1969~1977년 과테말라에서 아이들에게 아톨레를 먹이고

 2002~2004년에 다시 찾아가 그 아이들의 성적을 확인했다. 아톨레는 옥수수에

우유 설탕 등을 넣어 만든 죽으로 오트밀 등 영미권 국가에서 먹은 아침 음식보다

영양소가 풍부하다.

이에 따르면 어릴 적 아톨레를 먹은 학생들은 독해력과 비언어인지능력 테스트에서

일반 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아톨레를 먹은 여학생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공부를 잘해서 학교교육을 더 오래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영·유아기 영양섭취와 장래의 학업 수행능력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특히 여아에게 영양 섭취에 따른 학업 능력 상승효과가 더 크다고 밝혔다.

IFPRI의 존 호디노트 수석연구원은 “젖먹이 때 영양이 성인기까지 학습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관한 미들베리 대의 존 말루치아 교수는 “특히 생후 세 살까지가 풍부한

영양 식단으로 평생의 역량, 특히 학업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음식과 성적에 관한 이전 연구로는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를 듬뿍 먹으면

읽기, 쓰기, 철자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이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코노믹 저널(Economic Journal)' 3월 16일자에 발표됐고,

9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보도했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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