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예쁠수록 남자의 밤은 바쁘다
‘내 짝’ 지키려는 무의식적 행동으로 섹스 횟수 크게 늘어
여자 애인이 매력적일수록 남자 애인은 더욱 많은 섹스를 하게 되며, 이는 ‘자기의
여자’를 지키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행동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 진화심리학 박사 과정 파르나츠 카이고바디와 토드
세커포드는 이성애자 남성 277명을 대상으로 애인의 매력도에 대해 1(최저로 매력적)~9(최고로
매력적)점으로 점수를 매기게 했다. 연구진은 또한 이들 커플의 섹스 횟수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남자가 느끼는 애인의 매력지수는 평균 7.9점이었고, 매력지수가 높아질수록,
즉 여자가 매력적으로 느껴질수록 성관계 횟수 역시 증가했다. 매력지수가 1점 올라갈
때마다 성관계 횟수는 40%나 증가했다. 주당 성관계 횟수는 평균 3.3회였다.
여자 애인이 매력적일수록 더 많은 섹스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지만 연구진은
다른 해석을 내렸다. 매력적인 여자일수록 다른 남자에게 유혹을 받기 쉽고 바람을
피울 염려가 높기 때문에, ‘내 것’이라는 표시를 해두고, 또한 그녀를 계속 붙잡아
두기 위해 섹스를 더 많이 하게 된다는 해석이었다.
카이고바디는 “바람을 피울 우려가 있는 애인을 임신시켜 붙잡아두려는 행동이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이러한 ‘애인 유지 행동’이 일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마치 자신만의 영역을 갖는 동물들이 매일 ‘순찰’을 돌면서 오줌 등으로 영역
표시를 하는 것과 비슷한 행동이란 해석이다.
여성이 바람을 피울 우려가 있다고 수컷이 느낄 때 수컷의 성행위가 더욱 적극적으로
되는 현상은 쥐에서도 관찰된 바 있다. 영국 리버풀대학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암컷 쥐가 최근 다른 수컷 쥐 근처에 갔었다는 사실이 느껴지면 수컷 쥐는 교미 때
평소의 두 배나 되는 많은 양의 정자를 사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자신의
짝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는 학술지 ‘성격과 개인차(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캐나다 일간지 내셔널
포스트, 캐나다닷컴 온라인판 등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