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기증 등록중단에 백혈병 환자들 “분노”
복지부 “올 목표 달성해 예산 추가배정 불가”
고 김수환 추기경의 장기기증 이후 장기기증 약속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백혈병
환자를 위한 골수이식 희망자에 대해 대한적십자사가 “올해 예산이 다 떨어졌다”며
접수를 거부하자 백혈병 환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백혈병환우회는 2일 대정부 성명을 통해 “국민들이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전국 120개 이상의 적십자사 헌혈의 집이 예산 문제를 이유로 골수이식 등록을 중단했다”며
“보건복지부는 접수가 계속 이뤄질 수 있도록 예산을 증액하고 골수이식 희망 등록자
10만 명을 달성할 수 있는 재원과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백혈병환우회의 이러한 성명은 지난 1일 MBC 9시뉴스가 ‘받기도 하기도 어려운
골수기증’이라는 제목으로 대한적십자사의 골수이식 등록 중단을 보도한 데 따른
것이었다.
이 방송은 ‘적십자사는 올해 골수이식 등록자 6,600명에 대한 예산을 보건복지부로부터
배정받았는데, 올 들어 3개월도 안 돼 6,600명이 모두 모집됐고 검사비가 없다는
이유로 골수기증 희망자 등록을 중단했으며, 보건복지부는 올해 예산을 증액해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백혈병환우회 관계자는 “2008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골수기증 희망 등록자 수는
16만 명에 이르고 보건복지부는 20만 명이 되면 골수이식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고
말한다”며 “수치상으로만 보면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골수기증 희망
등록자의 60%가 막상 골수이식을 하자고 하면 거부하기 때문에 더욱 더 많은 기증
희망자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혈병 환자들은 최근 TV 드라마 ‘너는 내 운명’ ‘내 인생의 황금기’ 등을
통해 백혈병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높아졌으며, 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례에 따라
기증 희망자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예산 핑계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놓쳐지고 있는 데 대해 분노하고 있다.
한 환자는 “방송을 보니 복지부 관계자가 ‘올해 예산이 다 떨어졌으니 내년에
예산을 배정받아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하더라”며 “우리에게는 내일이 없을
수 있으며 오직 오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쓸대없는 알콜환자들은 다 지원 해주고 의료보호1종 해주면서 예산이 없다? ㅋㅋㅋ 알콜환자는 본인이 술 끊으면 살겠지 그런걸 나라에서 도대체 왜 수급비주고 병원비까지 지원 해주는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