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 통증’ 참으면 통증망상 생긴다

통증에 더욱 민감해지고 오랫동안 기억

‘성교 통증’ 참으면 통증망상 생긴다성교 중에 통증을 느끼는 ‘성교통’을 방치하면 통증에 더욱 민감해지고 결국

실제보다 부풀려진 통증을 느끼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네바다주립대 라스베이거스 캠퍼스 리 탈러 박사 팀은 성교통을 겪는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을 대상으로 단어 기억 실험을 했다. 제시된 단어들은 △섹스 관련

단어 △고통 관련 단어 △섹스와 관련 없이 기분 좋은 단어 △고통과 관련 없이 기분

나쁜 단어 등 네 가지였다.

실험 결과, 두 여성 집단 모두 고통과 관련된 단어보다 섹스와 관련된 단어를

더 잘 기억했다. 그러나 성교통을 겪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고통과 관련된

단어들을 기억하는 데 더 혼동을 잘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러 박사는 “섹스와 통증이 반복적으로 동반되면, 섹스를 연상할 때 자동적으로

통증이 떠오르는 심리가 강해진다”며 “이렇게 되면 작은 통증에도 과민하게 반응하고

실제보다 더 아프게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성교통을 통증 장애로 재분류해 섹스 치료사, 산부인과 의사, 물리치료사,

통증전문가 등이 복합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성의학 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 전문 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닷컴 등이 19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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