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예방하려면 강도높게 운동하라
30% 감소…가벼운 운동은 별 효과 없어
폐경기가 지난 여성으로서 정상 몸무게를 가진 경우 강도 높은 운동으로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국립보건원 마이클 레이츠만 박사 팀은 3만 2269명의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11년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정상 체중 여성은 강도 높은 운동-집안일을 통해 유방암
위험을 30%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강도 높은 움직임은 마루 닦기, 창문 청소, 정원 일, 땅 파기, 가지 치기 등의
집안일과 달리기, 빨리 걷기, 테니스, 에어로빅, 자전거, 등산, 춤추기 등 운동을
포함한다.
진공청소기, 세탁기 돌리기, 페인팅 등의 집안일과 걷기, 가벼운 조깅, 볼링 등
운동은 유방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 동안 육체적인 움직임과 유방암은 별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과체중이나 비만이 아닌 정상 범위의 몸무게를 가진 여성은 강도
높은 움직임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부분적으로 입증됐다.
연구진은 강도 높은 운동이 유방암을 예방하는 원인으로 △유방암 위험 요인에
노출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 역시 억제하고 △면역 기능을 높이며 △만성적인
염증 발생을 줄여주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이와 관련 영국 암연구소 헨리 스카우크로프트 과학 정보 담당관은 “강도 높은
움직임 이외에 가벼운 운동을 오랫동안 하는 것도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며 “앞으로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운동의 종류와 방법을 알려주면
여성들은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상 체중을 넘어서는 여성들 중에서 “나는 강도 높은 운동을 한다”고
대답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방암 예방 효과가 별로 없는 것으로 드러난 이유에 대해
레이츠만 박사는 “정상 체중 이상의 중년 여성 입장에서 강도 높은 운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강도 높은 운동이 아닌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방암 관련 학술지인 ‘유방암 연구(Breast Cancer Research)’에
최근 발표됐고 영국 방송 BBC,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온라인판 등이 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