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매까지 망치는 불경기

스트레스성 폭음-폭식은 비만 지름길

내 몸매까지 망치는 불경기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에 한국도 휘청거리고 있다. 이러한 금융위기는 금융권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영향을 줘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 비만, 심장병 등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대한비만체형학회는 20일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신장

바로 위에 있는 부신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방출한다”며 “이 호르몬이 비만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며 경고했다.

코르티솔은 특히 복부비만과 깊은 관계가 있다.

2004년 미국 예일대의 연구에 따르면 뱃살이 많이 찐 사람들은 허벅지에 살이

많이 찐 사람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코르티솔 농도가 더 높았다. 비만 중에서도

복부 비만은 건강에 특히 해롭다.

코르티솔의 농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같은 감염질환에 걸리기

쉽다. 코르티솔이 만성적으로 방출되면 불안과 초초 상태가 지속되고 식욕 증가와

폭식, 만성피로, 우울증, 정신장애, 수면장애 등을 불러와 건강을 해친다.

많은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폭식과 음주를 하게 되지만

이는 오히려 몸과 마음에 부담을 주게 된다.

비만체형학회 윤장봉 공보이사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폭식을 하면 체중이

늘고, 늘어난 체중 때문에 우울해지고, 우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폭식을 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폭식은 꾸준히 많이 먹는 것보다 해롭다. 폭식으로 인해 단기간에 살이 찌면 근육보다

지방의 비중이 높아진다. 지방이 증가하면 몸의 기초대사량을 떨어트려 조금만 먹어도

쉽게 살이 찌고 성인병 위험이 높은 비만 체형으로 바뀌게 된다.

여러 가지 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면 해결할 우선순위를 정해 한 번에 한 가지

씩 처리하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좋다. 한꺼번에 처리하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부하가

걸려 스트레스가 배가되기 때문이다.

윤장봉 이사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숨을 천천히 쉬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도록

노력하라”며 “목욕, 요가, 명상 등을 통해 심신을 이완시키고 자신만의 취미를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특히 복식호흡은 스트레스를 누그러뜨리고 숙면에도 좋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양쪽 궁둥이에 윗몸의 체중이 실리도록 똑바로 앉는다. 목은 당기고 가슴은

자연스럽게 편다.

②눈을 가볍게 감는다. 오른손은 가슴에, 왼손은 배에 올려놓고 숨을 쉴 때 움직이는

부위가 어디인지 확인한다.

③의식적으로 오른손은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왼손만 움직이도록 배로 호흡한다.

④오른손을 내려 왼손 위에 올리고 배가 움직이도록 숨쉬며 정신을 배의 움직임에

집중한다.

⑤천천히 들이쉴 때 ‘하나’, 내쉴 때 ‘둘’이라고 속으로 센다. 나중에는 셈하지

않는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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