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원인, 친구와 형제 영향 크다
【뉴욕】 비만에 미치는 여러 가지 인자 가운데 유전적 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친구의 영향도 이에 못지 않게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학 사회학과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Nicholas A. Christakis) 교수와 UCSD(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정치학과 제임스 파울러(James H. Fowler)교수는 비만 위험에는 유전적 요인보다 친구의 영향을 오히려 더 크게 받는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2007; 357: 370-379)에 발표했다.
비만은 전염병처럼 확산될 수 있는 질병이다.
크리스타키스 교수는 통계모델을 이용해 1만 2,067명의 사회 네트워크를 평가하고 “네트워크는 비만의 생물학적 및 행동적 특성과 관련이 있으며 비만은 사회적 유대관계를 통해 확산된다”고 결론내렸다.
프래밍검 심장연구의 자손코호트를 이용해 32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이번 연구에서는 비만한 친구를 둔 사람의 비만위험이 57%[95%신뢰구간(CI) 6∼12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인 경우 비만위험은 더욱 높아졌으며, 친구 관계가 좋은 경우 한쪽이 비만해지면 다른 한쪽의 비만위험은 171%(95%CI 59∼32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친밀감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통계학적으로 비만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P=0.70).
이웃의 비만은 영향안줘
한편 성인에서는 자매 사이의 경우 1명이 비만하면 다른 한쪽이 비만해질 가능성은 67% 증가했다(95%CI 27∼114%). 형제인 경우에는 44% 증가했다(95%CI 6 ∼91%).
부부의 경우에는 37% 증가했으며(95%CI 7∼73%), 남편의 경우 44%, 아내의 경우에는 37% 증가했다.
하지만 옆집이나 이웃에 사는 사람이 비만한 경우에는 비만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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