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 위암 갑상선종양 로봇수술 성공
50대 초반 남성 이모 씨는 정기검진에서 조기위암이 발견돼 내시경 점막절제술을 받고, 정기적인 검사와 진료를 받던 중, 위암이 재발했다는
검사결과를 받았다. 다른 수술보다 훨씬 정밀하고 섬세한 위암 수술이 가능하다는 로봇수술의 얘기를 듣고 선뜻 이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씨는
지난 6월 말 고대 안암병원 상부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의 집도로 로봇수술을 받은 후 7월 초 건강하게 퇴원했다.
60대 후반 여성 김모 씨는 최근 갑상선에 여러 개의 종양이 발견 돼, 절제술이 필요했다. 흉터 없이 수술할 수 있는 방법으로 로봇수술을
택했다. 고대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김훈엽 교수의 집도로 로봇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고대 안암병원이 위암갑상선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실시하며, 로봇수술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그 동안 고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전립선암과 대장-직장암 수술을 중심으로 이루져 왔다. 6월 말 상부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의 위암수술과 유방내분비외과 김훈엽 교수의 갑상선절제술이
성공함으로써, 최첨단의 의료서비스가 보다 넓은 분야에서 많은 환자에게 제공될 수 있는 문이 열리게 됐다.
이번에 위암 로봇수술을 실시한 상부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는 지난 2005년 고려대의료원에 복강경 위암수술을 처음으로 도입한 장본인으로,
수술 경험과 노하우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고 있다.
박성수 교수는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의 연장이다”며 “그 동안의 복강경 위암 수술에 대한 많은 경험이 뒷받침이 됐기 때문에 위암
로봇수술방법 역시 빠르게 익히고, 그 장점을 최대한 살려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수술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복강경 수술에 대한
다년간의 연구와 노하우가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는 것.
김훈엽 교수는 “내시경으로 갑상선을 수술하는 경우에 수술 보조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 및 수술의 정밀성이 보조의의 숙련도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며 “하지만 로봇수술은 숙련된 집도의 1명이 카메라 위치를 비롯한 모든 수술 기구를 조정하며 수술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광범위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