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시도 '의학전문대학원 해법' 될까
의대생과 반목 등 부작용 방지 차원서 '그룹지도제' 도입
의학전문대학원 도입 이후 의전원생들과 의대생들의 반목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첫 의전원생 모집을 앞둔 서울의대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전략을 마련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의학대학원을 통한 입학생과 의예과 진입생이 융화할 수
있는 학생지도 방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그룹지도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결정했다.
서울의대가 고안해낸 그룹지도는 학년별로 5~10명의 학생을 입학단위별, 성별
등에 따라 그룹으로 편성, 입학 후 졸업까지 같은 그룹으로 지도하는 방식이다.
각 그룹을 담당할 담임교수 1명과 부담임교수 2~3명을 배정, 이들 교수가 해당
그룹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물론 진로상담까지 맡게 된다.
기존 지도교수 제도의 경우 학생들의 세밀한 관리가 어려웠지만 그룹지도를 하면
교수와 학생이 보다 근거리에서 호흡하며 학교생활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게 서울의대의
판단이다.
특히 그룹별로 학업에 대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학습능력을 배가시킴과 동시에
체육대회 등을 통해 결속력과 화합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학교측은 내다봤다.
서울의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의전원을 운영중인 학교들에서 학생들의 반목
문제가 심심찮게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룹지도는 이런 문제점을
충분히 해소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대는 우선 2008학년도 2학기부터 의학과 1학년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
문제점을 파악 및 보완을 거쳐 2009학년도부터 전 학년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학생지도에 교수들의 참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승진시 가점부여
및 연구비 등 인센티브 지급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의대 관계자는 "2009학년도부터 확대 실시할 경우 100여명의 담임교수와
100여명의 부담임교수가 필요하다"며 "교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다양한 동기부여를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7-2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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