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잇몸은 암 막는 방패

치주질환 있으면 발암위험 14% 더 높아

튼튼한 잇몸은 암 막는 방패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암역학자 도미니크 미쇼드 박사는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오랫동안 조사했더니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영국에서 발행하는 ‘란셋 종양학(the

Lancet Oncology)’ 6월호에 발표한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면서 지지하는 잇몸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여러

연구에서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심장질환이나 당뇨 암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발표했지만, 이번 연구도 치주질환이 암과 관련성이 높다는 것을 밝혀주고

있다.

영국 방송 BBC,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인터넷 판 등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1986년부터 40~75세 남성을 대상으로 ‘건강

직업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17년 이상 진행된 추적조사였고 약 5만 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미쇼드 박사는 ‘건강 직업 추적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자 5만 명 중 5700명 이상의 남성이 암에 걸렸다.

연구팀은 암에 걸릴 위험은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14% 더 높았다고 밝혔다.

암의 종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췌장암의 위험은 54%, 신장암은 49%, 폐암은 36%, 백혈병, 다발성

골수증 등의 혈액암은 30% 더 높았다.

치아의 수와 암과의 관련성에서도, 이가 빠져 0~16개의 치아를 가진 사람들이

25~32개의 치아를 가진 사람에 비해 폐암 위험이 약 70% 더 높았다.

미쇼드 박사는 “치주질환과 혈액, 신장, 췌장암 위험의 관계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잇몸 질환이 면역체계의 민감성을 나타내는 표지자가 되거나 암에

직접적인 영향이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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