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치료제 평가 문제없다"
KRPIA 문제제기에 정면 반박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지혈증치료제 평가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심평원은 16일 오후 6시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15일 제약협회와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가 기등재약 목록정비 시범평가의
고지혈증치료제 평가에 문제제기를 한 것과 관련, 정면 반박했다.
이는 KRPIA측 고수경 박사(한국화이자제약)가 지난 15일 기등재의약품목록 재정비
시범평가 결과 검토를 위한 제약사 워크숍 주제발표를 통해 심평원의 평가에 많은
문제가 있다며 전면 개선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론이다.
KRPIA측은 워크숍에서 심평원이 '모든 스타틴은 효과에 있어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는 통계학 이론에 무지해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심평원은 "스타틴 간에는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에 유의한 차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내용이며 스타틴의 상호간 우열 차이를 가려낼 수 없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심혈관치료 예방에 관해서는 세계적 문헌을 참고했으며 라이스의 권고안에도
스타틴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면 저렴한 것부터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RPIA는 스타틴 투여에 의한 QALY 증가분이 기존 연구보다 낮게 평가됐으며 이는
심평원 모델에 문제가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심평원측 배은영 교수는 우리나라 심혈관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이 외국에
비해 낮기 때문이며 할인율도 영향을 미친다고 반론했다.
배 교수는 "심평원이 권고하는 할인율은 5%인데 미국은 3%, 영국 3.5%와
달라 민감도 분석 결과 퀄리값에도 차이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심평원은 KRPIA의 비교대상을 잘못 선정했다는 지적에 대해 "다른 고지혈증약과
비교할 수도 있으나 위약으로 선정한 것은 스타틴의 ICER값이 위약과 비교한 경우보다
더 높게 평가될 것"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고지혈증약과 스타틴을 비교해 계산한 ICER값이 위약과 스타틴을 비교해
계산한 ICER보다 낮다면 그 고지혈증약이 열등한 전략이라는 의미이고, 열등한 전략은
스타틴의 비교대상으로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심평원은 이번평가에 대해 제약업계가 문제제기한 내용에는 과학적 근거가 적절치
않아 변동사항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번 평가결과가 확정된 것이 아니며 앞으로 재평가 기간이 있으므로
제약사들의 입장을 반영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단, 과학적 근거가 분명한
것에 대해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앞으로 기등재의약품목록 재정비 평가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제약사들의
경제적 손실과 사회적인 반향 등으로 직역 간 입장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5-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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