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심 사병, 폐렴증상 호전
격리조치 풀 계획… AI음성과는 별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의심돼 특수병실에 격리돼 치료받던 육군 조 모 상병이
혈액검사 결과 백혈구 수치 등이 정상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나 24일 오후 8시 격리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질병관리본부가 23일 발표했다.
조 상병은 지난 20일부터 치료를 받았으며 2일 전부터 증상이 거의 사라졌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AI감염 의심 환자가 항바이러스 약물을 복용한 후 증상이
사라지면 치료 5일째가 됐을 때 특수시설 격리를 해제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공중보건 위기대응팀 관계자는 조 상병의 음압격리가 해제되면 일반
병실로 옮길지 일상생활로 복귀할지 여부는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상병의 치료에 자문을 해주는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박승철
교수는 “조 상병이 앓고 있던 폐렴 증상이 좋아지면서 폐렴의 염증수치를 나타내는
백혈구 수치가 1만 5000까지 올라갔다가 23일 아침 5100 정상수치로 내려갔다”며
“이것이 AI음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AI에 걸렸어도 열이 내리고 2~3일이 지나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AI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거의 없다”며 “현재 조 상병의 상태는 매우 좋아 1인실로 옮겨도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24일 조 상병에 대한 자문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앞으로
2~3일 동안 경과를 지켜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