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독감 백신 힘 못썼다
美 CDC, “효과 44%에 그쳐”
올해 독감시즌 동안 백신의 효과를 측정한 결과 44%만 효과가 있었다고 미국 보건당국이 17일 발표했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발행한 ‘사망률과 치사율 주간보고서(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122개 도시에서 독감이나 폐렴으로 사망한 비율(성인기준)을 조사한 결과, 2003~4년에는 10%이상 사망률이 오른 이후 줄어들었으나 올해는 다시 사망률이 9%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보고서는 올해 유행성감기가 13주 연속으로 이어지는 등 독감백신의 효과가 미약해 2003~4년 이래 4년 만에 최악의 형태를 보였다고 CDC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미국 위스콘신 중부에 있는 마시필드클리닉과 함께 독감시즌 동안 백신의 효과를 측정한 결과, 이때까지 대부분 백신은 70~90% 효과를 보였지만 올해는 스트레인 3개중 2개는 효과가 드러나지 않았고, 백신은 44%만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공영라디오방송 NPR(National Public Radio),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독감백신에 포함되지 못한 A형 독감바이러스 H3N2브리즈번 변종(Type A H3N2 Brisbane strain)과 B형 독감바이러스 플로리다 변종(Type B Florida strain)이 함께 유행해 많은
독감환자를 발생시켰다.
독감시즌(influenza season)은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의 기간을 범위로 한다. 2007∼8년 독감시즌은 다소 늦게 시작돼 지난 2월 중순 절정에 이르러 지금은 서서히 끝나고 있지만 여전히 독감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CDC 인플루엔자 관리부서의 댄 저니간 박사는 “일부 사람들이 독감백신에 대한 믿음을 잃었을지도 모르며
이런 분위기는 다음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 백신이 별 소용이 없었던 올해에는 44%라는 방어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